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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성기춘 KATA 회장, 효천배 135세부 우승…이틀간 12경기 소화
2026-09-07 15:16 스포츠
제11회 효천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 합산 135세부에서 우승한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회장(오른쪽)과 김학윤 씨가 우승을 기념하고 있다. KATA 제공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 회장(76)이 제11회 효천배 전국시니어테니스대회 합산 135세부에서 우승했습니다.
성 회장은 1963년생 김학윤 씨(63)와 짝을 이뤄 지난 5~6일 서울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는 박만재-김선영 조를 6-2로 꺾었습니다.
성 회장은 “준결승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갔고, 나머지 경기는 대부분 6-1 정도로 이겼다”며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학윤 씨는 교사 출신 테니스 동호인으로 오픈부와 베테랑부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습니다.
성 회장은 135세부 우승 다음 날에도 경기에 나섰습니다. 선수 출신 이창훈 씨와 합산 115세부에 출전해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틀 동안 소화한 복식 경기는 모두 12경기였습니다.
성 회장은 “이틀 동안 12경기를 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웃은 뒤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운동량을 늘린 것은 아니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효천배는 선수 출신 여부에 따른 별도 제한 없이 두 선수의 합산 나이가 해당 부문 기준을 충족하면 출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과거 국가대표나 엘리트 선수 출신과 순수 동호인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성 회장은 “이번에는 대표선수 출신이든 누구든 나이만 맞으면 출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성 회장과 효천배의 인연도 오래됐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지낸 김문일 씨가 자신의 호인 ‘효천(曉泉)’을 따 2016년 창설한 이 대회에서 성 회장은 제1회 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효천배 정상에 오른 셈입니다.
올해 대회에는 115세부와 125세부, 135세부를 합쳐 146개 조가 참가했습니다.
성 회장은 앞으로도 선수보다는 테니스 동호인으로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선수로서의 목표라기보다 동호인으로서 열심히 운동하고 대회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KATA는 동호인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제공하기 위한 대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 회장은 내년에 우수 성적자에게 윔블던 관람 특전을 제공하는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 회장은 “내년에는 윔블던을 관람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는 대회를 꼭 주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동호인 대회 성적을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 현장 관람 기회와 연결해 동호인들의 참가 동기와 테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