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읽는데도 못 보겠다”…판사도 경악한 중학생 학폭

2026-09-09 14:24   사회

 사진=뉴스1

장애가 있는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 양(15) 등 중학생 4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재판장은 "범행이 너무 악랄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 조영진 부장판사는 9일 열린 A 양 등에 대한 공판에서 "(피해자를)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고, 악독하게 끝장을 볼 정도로 (범행)하고, 이를 또 찍어서 돌린 학교 폭력의 전형이자 꼭대기에 있는 것 같다"며 "피고인들도 소년이고 성장 과정에 있지만 너무 잔인하다. 이 때문에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구속까지 된 것 같다"고 꾸짖었습니다.

A 양 등은 지난 5월 지적 장애가 있는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신체를 담뱃불로 지지거나 강제로 달팽이를 먹게 하는 등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폭행 장면이나 피해 학생의 나체를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조 판사는 "글로 읽는데도 눈 뜨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다"라고 말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9명으로 이 가운데 범행 정도가 심한 A 양 등 2명이 구속 기소됐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만 14세 미만 학생 등은 소년부로 송치됐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대체로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