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폭행 ‘야차룰’ 강요…경찰은 핵심 녹음파일 누락

2026-09-17 16:40   사회

 부산지검. 뉴시스

또래 여중생을 위협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피해자가 제출한 핵심 녹음파일이 수사 기록에서 누락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부산지검은 특수상해 혐의로 15살 A양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피해 학생을 불러내 15명의 일행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협하고 폭행해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B양은 피해 학생에게 보호장구 없이 맨주먹으로 싸우는 이른바 ‘야차룰’에 동의한다는 답변을 요구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C양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지만, 검찰은 공범이 있다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보완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당시 몰래 녹음해 경찰에 제출한 음성파일이 수사 기록에서 빠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녹음에는 A양이 일행을 과시하며 피해자를 위협하고, B양이 싸움에 동의하는 영상을 찍으면 처벌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A양이 범행을 주도하고 B양, C양이 가담했다고 판단해 3명 모두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