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이어 이번엔 북한 국가 연주…日 아시안게임 또 논란

2026-09-18 16:10  

 18일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하키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재생돼 논란이다. 사진=뉴스1(대한체육회 제공)
한국 남자 하키대표팀이 출전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8일 "이날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하키는 축구, 농구처럼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양 팀 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먼저 한국의 국가 차례였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나왔습니다.

북한 국가가 나오자, 화들짝 놀란 한국 선수들은 가슴에 얹은 손을 떼고 관계자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급히 북한 국가를 끄고, 방글라데시 국가를 틀었습니다.

이후 애국가는 양 팀이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엉뚱한 타이밍에 재생됐습니다.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영상 등 증거를 수집했고, 북한 국가가 나왔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작부터 각종 우리나라와 관련된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뉴시스(서경덕 교수팀 제공)
앞서 지난 15일에는 크루즈 선수촌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고,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또 도요토미 관련 영상이 버젓이 올라왔습니다.

앞서 일본은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내걸었던 이순신 장군 발언을 차용한 현수막을 정치적 메시지라며 철거했습니다.

대한 체육회는 "도요토미 관련 상황을 인지한 후 체육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조직위에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