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가 비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긴급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때 납치 신호까지 송출 돼 전투기가 출동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지만 실제는 조종사들 간 몸싸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비상착륙이 조종사들 간 물리적 충돌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도 이스라엘 보안당국을 인용해 “조종사들 간 다툼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조종사들 국적이 러시아-우크라이나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 이스라엘 채널12 등의 외신들은 “러시아 국적 조종사와 우크라이나 국적 조종사 사이에서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따르면 한 때 위험에 처했던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도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피랍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해당 여객기를 향해 긴급 출격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의 가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내에서 조종사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항공기가 통제력을 잃는 듯해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른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다시 통제했고, 한 남성이 흉기로 조종사를 공격하려 하자 승객들이 제압했다"며 "기내 곳곳에 피가 묻어 있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