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한에도…싱가포르영화제 “‘암살자(들)’ 예정대로 개막작 상영”

2026-10-08 07:00   문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린 한 영화관. 뉴시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가 이 영화를 예정대로 개막작으로 상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7일(현지시각) 입장문을 통해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하며, 작품은 변함없이 제37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작품이 예술적 성취와 동시대 아시아 영화에 대한 기여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작진이 해당 작품을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로 설명해왔다”며 “역사적 결론을 내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일 영화제 측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개인 명의로 보냈습니다. 이어 당 내 동참이 이어지면서 나흘 뒤인 6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2차 서한을 보냈습니다.

서한에서 국민의힘은 “실제 피해자와 유가족이 존재하는 역사적 비극을 왜곡한 작품에 ‘개막작’이라는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영화제가 추구해온 가치에 부합하는지 다시 숙고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 영화제로 올해로 37회를 맞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