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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버티던 ‘선박왕’…세금 1천억 현금 납부 이유는?
2026-10-07 19:12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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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천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체납자 1위로 거론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이 돌연 1천억원을 현금으로 냈습니다.
15년을 버티다 결국 백기를 든 이유,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938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 상습체납자 1위에 올라 있는 권혁 시도그룹 회장.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 회장의 역외탈세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15년 전입니다.
[권혁 / 시도그룹 회장(2012년)]
"이왕 찍을 거면 잘 찍어주세요. 자 찍으세요. 설까요?"
끝까지 버티던 권 회장이 돌연 백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7월 말 체납액 가운데 1000억 원을 두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납부한 겁니다.
나머지 약 3천억 원도 납부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장]
"담보로서 선박 5척을 제공한 거고요. 마련이 되는 대로 납부하겠다고 납부계획을 제출했으니까…"
15년을 버틴 권 회장이 태도를 바꾼 건 국세청의 해외 자산추적이 속속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권 회장의 핵심 자산인 선박들이 과거 조세회피처로 알려졌던 파나마와 라이베리아 등에 등록돼 있는데, 이들 국가들이 국세청에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겁니다.
[류충선 /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해외 재산을 찾기 위해서 해외에 있는 선박 관련한 나라들과 계속 공조를 맺어 왔고요."
2년 전 국세청과 벌인 과세 분쟁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세금 납부를 다툴 명분마저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