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형 상가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을 벌여 8명을 다치게 한 이 50대 남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지금도 진행 중인데요.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경찰이 출동하기 전 이 남성을 진압하던 CCTV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다가오자 한 시민이 의자를 들고 막아서다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굴러 넘어집니다.
이 시민이 넘어지자 남성은 곧바로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 영화관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가는데요.
아래에 있던 시민들이 의자를 던져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다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4층에 있던 시민이 던진 의자에 맞고 쓰러졌고요
이렇게 아래로 쓰러져 내려오는데요.
3층에서 퇴로를 막고 있던 시민들이 의자와 우산 등을 들고 쓰러져 내려오는 남성을 필사적으로 제압합니다.
뒤 이어서 경찰이 도착해 범인은 체포됩니다.
만약 아이들이 많았던 4층까지 올라갔더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시민이 다치고 시민이 막아선 셈입니다.
신인수 / 피의자 제압 시민 의자 갖다가 눌러버렸다고. 발로 누르고 경찰 올 때까지 누르고 있었지. 안 올라갔으니 다행이지. 영화관 올라갔으면 애들도 많고 그랬을 텐데.
경찰엔 이렇게 진술했답니다.
"병원에서 무좀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불만이 있어 1인 시위 등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돼 불만을 품었고 이것을 사회에 알릴 방법을 찾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그리고 "나보다 힘 없는 사람을 골랐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8명 중 6명은 여성이었죠.
사람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도 했네요.
그런데요 전문가들은 범행 당시 흉기를 테이프로 손에 고정한 것을 두고 살해 의도를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았습니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범죄심리학과 교수 이 양손에 흉기를 묶은 것은 목적을 확실히 달성하기 위해서 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이 범인의 범행 수법적인 집착이 낳은 결과인 거죠. 본인이 이전에 그 흉기를 빼앗겼던 그 경험에서 발생한 일종의 범행의 진화 방식 그리고 확실한 목적 추구형 범행 수법이 되겠습니다. 이전에 조폭들이나 이런 경우에는 간간이 있었지만 이런 다중 테러에서 흉기를 자기 손에 묶고 그러니까 피해자한테 뺏기지 않고 자기 범행 목적을 달성할 정도의 범행은 아마 거의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목적을 확실히 달성하기 위한 집착이 낳은 결과다...
이 50대 남성 피의자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을 산 전과 9범입니다.
2008년 전처에게 흉기를 휘둘러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혼 후인 2015년에도 재결합 요구를 거절한 전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로 실형을 살았는데요.
당시 경찰의 제지에도 끝까지 흉기를 놓지 않고 피해자를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요 출소한 뒤에는 줄곧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흉기난동 당일 오전에도 외부 전문가에게 알코올중독 및 심리상담을 받은 뒤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점심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담 과정에서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보호관찰관과의 면담도 범행을 막지 못한 겁니다.
실제 범행 한 달 전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입건되고도 조치가 없었죠.
최후의 보루인 전자발찌, 전자발찌를 채운 법무부는 위치는 추적했지만, 범행 위험은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20대 여성은 지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종석의 두 번째 왜, <"약한 사람 골랐다" 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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