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전국 소방관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국감 자리에서 추 지사가 언급했던 이 발언 때문입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의원(그제) 소방 예산 중에 국비를 전체적으로 높여달라는 요구를 해야지 이걸 세원을 조절하면 충돌이 온다는 생각이….
추미애 / 경기도지사(그제) 의원님 말씀처럼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습니다. 인건비만 하더라도 27년도에 1조 1천억을 잡아먹게 되고요.
영상출처ㅣ경기도의회
추미애 / 경기도지사 (지난달 3일) 우리가 16조 정도의 세수를 거두는데, 그중에 무려 1조 원이 소방 인건비로 나갑니다. 어디서 인사안이 올라오면 저보고 그냥 사인해 달래요. 저는 그분들이 어떤 과업을 수행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제가 알 도리가 없어요. 그럼 왜 사인합니까, 제가? 그게 1조 원 인건비 되는 값이에요.
소방관들은 분노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밤낮없이 뛰는 소방관들을 예산 낭비 요인으로 치부한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지적했고, 한국노총 산하 한국소방공무원노조도 "목숨 바쳐 국민을 구했더니 돌아오는 건 빨대 취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길중 / 한국소방공무원노조 위원장 도지사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 소방관들을 필요 없다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거거든요.
경기도 소방관들도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소방관 큰 골칫거리고 재정 빨대라는 표현이 너무 치욕적인 거죠. 사기가 많이 떨어지죠. 그동안 현장에서 뛰었던 모든 걸 부정당하고 모욕당하고 무시당한다고 생각됩니다.
경기도청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현실을 강조하려던 것"이라며 소방 조직 비하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올해 경기도 본예산 40조 원 중 소방 관련 예산은 1조 5655억 원으로 3.9%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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