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고 양손에 명품…약탈로 변한 시위

2026-10-19 19:28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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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게 우리가 알던 문화의 도시, 낭만의 도시, 파리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시위가 격화되면서 명품 매장들이 잇따라 약탈당했습니다.

상점 1천5백 곳이 피해를 입었고, 24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패션 매장 안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여성복이든 핸드백이든 가리지 않고 쓸어 담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매장 진열대가 텅 비어버립니다.

새벽 시간, 또 다른 브랜드의 매장에서도 약탈이 이어집니다. 

저마다 가방을 손에 든 채 유유히 매장을 빠져나옵니다.

파리 시내 곳곳의 고급 매장이 습격 당했습니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다 뜻을 이루지 못 한 곳도 있고, 유리창을 부수려다 오히려 무너진 유리창에 깔리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약탈은 음식점과 식료품점까지 번졌습니다.

시위대가 휩쓸고 간 매장은 진열대가 어지럽혀지고, 음식들은 바닥에 나뒹굽니다.

한 가게 주인이 막대기를 들고 맞서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파리 식품점 사장]
"머리에 뭔가를 맞아서 피가 났고요…"

이번 시위로 약탈 피해를 입은 상점은 무려 1천5백여 곳. 

2천4백여 명이 체포되고, 경찰관도 1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재산을 파괴하고 공화국을 위협한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파리의 낭만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최루탄이 터지는 소리에 놀라고, 자욱한 연기에 코를 막은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시위대 사이로 여행용 가방을 끌고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정준영 / 한국 관광객]
"관광객이든 어쨌든 현지인이든 가리지 않고 일단 다 달려드는 현장이 흡사 좀 전쟁 같지 않았나…"

이번 시위로 연간 1억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의 관광산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