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하니 앵커 휴가로 제가 대신 진행합니다.
친일파 글씨를 애국지사의 유묵이라며,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박물관에 직접 출품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결국 "중대한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야당에선 사퇴하라는 요구까지 나왔지만 즉답을 피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 직원들이 노력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대한 친일파 유묵 셀프 전시 논란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애국지사) 박원근 지사의 글자라고 감정을 받으신 적이 있으시냐고요."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저 자신이 서예사 전공자이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확신을 했던 겁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개인이 확신을 한 걸 가지고 그렇게 당당하게 아무런 감정 평가도 없이 전시를 한 거 아닙니까?"
친일파 작품 논란 때 본인 소장품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묻자, '부끄러워서'라고 답했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사과할 때도 정말 비겁한 처신이었습니다. 본인이 '내가 소장한 작품이고 내가 추천했다' 이런 것을 깔끔하게 얘기 안 했어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저 개인의 자랑이 될까 봐 (말을) 안 했던 겁니다. 박중양의 작품이라고 밝혀진 다음에는 솔직히 얘기해서 한 사람의 미술사가로서 좀 부끄러운 마음이 있어서…"
배우자 이름으로도 호랑이상 2개가 기증됐는데, 홈페이지에 기증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규정 위반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 작품도 전시했어요. <저는 그 유물을 박물관에 뺏겼습니다. 기증한 것도 죄가 됩니까?>"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기증했다고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실현했다는 거고, 보상을 받은 건 없습니다."
[정연욱 / 국민의힘 의원]
"관장님 스스로 억울하시다면 논란 소지가 있는 부분, 감사원에 감사 의뢰하십시오. <감사원에다 감사 의뢰할 사항은 아닌 거 같고 문체부에다 감사 의뢰하겠습니다.>"
"깔끔하게 사퇴하라"는 야당 요구엔 즉답을 피한 유 관장, 톨스토이의 작품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사랑과 자랑은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지만 실수와 죄책감은 세월이 지나도 현재형으로 남는다고 했습니다. 교훈으로 삼아서…"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한일웅
영상편집 : 이은원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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