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장신구였던 비녀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젊은이는 물론 외국인까지.
비녀를 사려고 시장을 찾고 있다는데요.
비녀 열풍의 현장,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시장 액세서리 상점.
비녀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북적댑니다.
손님들은 머리띠나 머리핀이 아닌 형형색색 비녀에 눈길을 뺏겼습니다.
[윤예지 / 인천 남동구]
"묶는 머리가 좀 유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약간 요즘에 좀 내추럴한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대학생 딸과 함께 온 엄마도 비녀를 고르는 즐거움에 빠졌습니다.
[김수정 / 서울 은평구]
"머리 길러서 (딸이랑) 같이 하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할머니 세대의 장신구지만 '레트로' 열풍에 구식이거나 촌스럽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장아라 / 서울 은평구]
"편하기도 하고. 패션도 그렇고 다시 돌아오잖아요. 촌스럽거나 옛날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생소한 비녀 사용법을 배우는 것도 재미를 더합니다.
[현장음]
"살짝 이렇게 떠요. 그래서 뒤로 재껴서 쭉 꽂으면 돼요."
유행 덕분에 옛 추억을 꺼내 회상에 잠겨봅니다.
[임희정 / 서울 종로구]
"외할머니가 꼭 비녀를 꽂고 계셨는데 은으로 된 비녀를 꽂고 일을 하셨어요. 할머니 살아계셨으면 시장에서라도 백화점 가서라도 할머니 예쁜 걸로 사드리고 싶네요."
SNS에서 비녀 착용법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면서 외국인 손님도 늘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SNS에서 많이 봤고 유명하다고 생각했어요. 색감이 특이해서 귀엽다고 생각해요."
전통의 새로운 해석 덕분에 비녀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조성빈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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