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방화범 동묘서 검거…“3일 전부터 준비”

2026-10-20 19:0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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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휘발유 통을 들고 가는 모습 보이시죠.

방화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4년 전에도 휘발유 들고 같은 건물을 찾았다는데요.

어떤 인물인지, 현장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Q1. 성혜란 기자, 방금 전 압송됐죠? 뭐라고 했나요?

[기자]
네 이곳 서울 역삼동 빌딩 두곳에 연쇄 방화한 거롤 의심받는 70대 남성.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4시간만에 붙잡혀 조금 전 경찰서로 압송돼왔는데요.

뭐라고 했는지 일단 들어보시죠.

[70대 남성 / 방화 용의자]
"<왜 불 질렀습니까?> 사기 쳐서요 <누가?> 특허법무법인에서요. <특허 법무법인에 악감정 있었던 겁니까?> "2000년도에 내가 특허 냈는데 사기쳐가지고 이거 함 보세요. 사진 좀 찍어주세요 증거니까"

[70대 남성 / 방화 용의자]
<범행 언제부터 준비했습니까> 한 3일 됐습니다. <피해자분들께 하실 말 없으십니까> 앞으로 사기치지말라 그래주세요"

불을 낸 특허법인이 특허를 낸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용의자인 70대 남성이 처음 불을 지른 곳, 제 뒤로 보이는 역삼동 신명빌딩입니다.

불이 전부 꺼진 지 4시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주변에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요.

1층 상점들도 대부분 오늘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건물 3층입니다.

불길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이 유리창을 깬 흔적이 선명하고요.

곳곳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창틀도 심하게 뒤틀려 있습니다.

Q2. 짧은 시간에 어떻게 두 곳에서 불을 지룰 수 있었던거죠?

경찰은 70대 용의자가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따라 첫 번째 건물에서 불을 내자 마자 두 번째 건물로 옮겨갔을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화재지점에서 두번째 지점까지 얼마나 걸릴까.

오늘 낮, 제가 첫 번째 화재 지점에서 길을 따라 쭉 걸어봤습니다.

횡단보도 앞까지 1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화재 사이 신고 간격은 7분이었죠.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시간을 고려해도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두 화재에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불이 난 사무실이 모두 특허법인이었다는 건데요.

체포된 70대 남성, 4년 전에도 휘발유를 들고 같은 건물을 찾았다가 구속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특허 사건 처리에 원한을 품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역삼동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김찬우 양지원
영상편집 : 정다은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