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려 진료 못 해…아주대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 사직 결정”

2026-10-28 11:37   사회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소아응급센터장과 소통했다"라며 "국감을 보고 7명의 소아응급센터 교수가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경찰의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해 "(의료진에게) 그만두지 말아 달라고 했으나 손이 떨려서 그 경찰청 관할 아래에서는 진료를 못 하겠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이 병원에서는 청색증 증상으로 치료받던 생후 4개월 영아가 숨지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의료과실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센터 내 진료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계는 압수수색이 환자 안전을 위협했다고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이날 국감에는 압수수색을 지휘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여야 의원 질의에 함 단장은 "의료진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협의했고,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가 참여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상황 확인을 위해 병원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을 문의했지만 병원도 관할 경찰과 갈등을 빚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경찰이 병원에 연락해 환아가 사망한 날 근무한 의료진 명단을 모두 제출하라고 했다더라"며 "의료진은 그것만으로도 진료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어 "함 단장이 사과만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원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정 장관은 "경찰청과 협의를 좀 더 하겠다"라고 답했고,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양당 간사와 협의해 위원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장기영 기자 kycha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