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中 시진핑 체제 눈앞에…핵심 지도부 대거 물갈이

2012-01-03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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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지도부 교체를 앞둔 국가들이 많습니다.

중국도 후진타오 체제에서 시진핑 체제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시진핑과
나머지 핵심지도부는 어떤 인물인지
먼저 정혜연 기잡니다.

편집부 참고
두 기자 리포트 붙여서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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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이을 시진핑 부주석은
올해 가을 총서기에 선출된 뒤, 내년 봄
공식적으로 국가주석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시진핑은 1953년 전국인민대회 부위원장을 지낸
시중쉰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21살에 중국공산당에 들어갔고, 이후 칭화대 화공과를 졸업했습니다.

중앙에서 관료로 일할 기회가 많았지만
열악한 환경의 허베이성을 선택했습니다.

또 푸젠성·저장성 등을 돌며
25년간이나 인민과 삶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면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의 차기 핵심 지도부는 어떻게 구성될까요.

중국 지도부는 혁명 원로그룹의 자제로 이뤄진 태자당,
상하이 출신이거나 상하이 관료출신인 상하이방,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공청단, 이렇게 세 계파 출신들이
적절히 선출돼 권력 균형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상무위원 후보군으로는 태자당에서 시진핑 부주석 외 3명,
상하이방에서 장더장 부총리 외 1명,
공청단에서 리커창 부총리 외 2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태자당 출신이지만 상하이 당서기를 지냈고,
공산주의청소년연맹 당원이었던 경력도 있어
차기 지도부를 조화롭게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5세대 지도부 대부분은
관료의 자제이거나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난 세대여서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체제에 주어진 과제를
베이징 고기정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시진핑 체제의 과제 1 - 빈부격차 해소]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빈부격차입니다.

중국은 2009년 이미 연간소득 천만 위안,
우리 돈 18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가 3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인 농민 중에는
하루 1달러, 천백원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불합리한 임금에 항의하는 노동자도 늘어나
해가 갈수록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경제적 혜택이 온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단 말이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메커니즘으로는
갑자기 빈부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보는데 국민들의
불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단 말이죠."

[시진핑 체제의 과제 2 - 소수민족·민주화 문제 해결]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티벳과 신장위구르의 독립운동은
중국 정부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립니다.

반체제 인사들의 민주화 요구도 마찬가집니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민주화운동 지도자 류샤오보는
여전히 ‘국가정권 전복죄’로 징역을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언론통제 등으로 민주화요구를 억눌러왔지만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는 것도 시진핑에게는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정권은 사회 평등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시진핑 체제는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평등한 사회를 표면적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구현해 나갈 것인가 이 부분에 핵심이 있는 겁니다."

[시진핑 체제의 과제 3 - 주변국과의 갈등해결]

차기 지도부 대부분 상당한 지방행정 경험에 비해
외교 경험이 없다는 것도 문젭니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은 해외유학 경험이 없고
외국어에 능통하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한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혈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012년 시진핑, 김정은 체제로의 변화 이후에도
북·중 관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중 관계가 견고해질수록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과의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고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