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美 공화당 경선, ‘히스패닉을 잡아라’

2012-01-28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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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리는데요.
중남미계 이민자들을 일컫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좌우할 전망입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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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로리다 경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화당원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이
‘캐스팅 보트’로 부상했습니다.

깅리치가 먼저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이민정책을 무기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깅리치의 플로리다 라디오 광고
“밋 롬니는 가장 이민에 적대적인 후보입니다.”

롬니가 이민 개혁에 반대하는 것을 빌미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겁니다.

롬니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의식해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 대신 ‘자발적 추방’을 주장하자
깅리치는 말도 안 된다며 비웃기까지 합니다.

[녹취: 뉴트 깅리치 / 전 하원의장]
“하나 물어봅시다. (‘자발적 추방’이라는) 공상 같은 얘기에 언제 웃을 거죠?”

롬니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롬니의 플로리다 라디오 광고
“깅리치가 스페인어는 '게토(빈민가)의 언어'라고 말해
히스패닉을 화나게 했지만 레이건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는 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히스패닉계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녹취: 밋 롬니 / 전 주지사]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멕시코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현재 히스패닉계 주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가 깅리치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동층도 적지 않아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느냐가
네 번째 경선에서의 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