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3000원 요금 30000원 받아” 중국인 춘절 관광객이 남기고 간 숙제

2012-01-29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지난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에
무려 4만5천명이 우리나라를
찾았는데요,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바가지 요금에, 불편한 숙박시설 등
부족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무엇이 문젠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지난 22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약 4만5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게 한국 여행 과정에서 무엇이 불쾌했는지
물었습니다.

“(화장품가게)종업원이 계산하면서 자기가 잘 몰랐던 거 같은데,
 갑자기 우리에게 한국어로 욕을 하더라고요.
한국어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불쾌했죠.”


“(온 지 얼마 안 되서) 돈의 크기를 잘 모를 때,
택시미터기에 3천 원이었는데 3만 원 줬어요.
기사가 거슬러 주지 않았어요. 분명 알았을 텐데.”


가격정찰제를 시행하지 않는 일부 상점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팔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이면 (옷 한 벌) 5만원이라고 부르는 거죠.
깎아주세요 그러면 원래 가격은 만 원인데
5만 원 부르고 3만 원에 파는 거죠.
그러면 2만 원 더 남기고…”

부족한 숙박시설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경기도 외곽에 숙소를 잡고
서울로 원정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이 상당숩니다.

“경기도 같은 데 가면 방값이 싸니까…
수원 평택 주로 그런 데 많이 들어가요.
깜깜한 데 호텔만 있는데 데려다 놓으니까 불만 있는 사람들 있어요.”

관광이 단순쇼핑 위주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옥연 교수/서강대 국제대학원]
“쇼핑을 위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돌아간 뒤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고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느냐
하는 측면은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국내에 여행 온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값싼 화장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장사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고품격 관광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