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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뿌리는 같아도 견원지간…삼성-CJ 해묵은 악연
2012-02-1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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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형제 간이나 다름없는 삼성과 CJ가
왜 이렇게 사사건건 으르렁 거리는 사이가 됐을까요?
두 그룹은
계열 분리 과정에서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마찰을 빚으며
갈등을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양측의 해묵은 악연을,
한정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맹희 회장와 이건희 회장의 삼섬이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맹희씨는 삼성가의 장남으로 한때 삼성전자 부사장 등 17개 직함을 있을 정도로 그룹의 후계자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그룹 경영권은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맹희 씨는 자서전 '묻어둔 이야기'에서 1976년 고 이병철 회장이 "앞으로 삼성은 건희가 이끌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한 순간을 "충격"이라고 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94년 이건희 회장이 비서실 차장이던 이학수씨를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보내면서 잠잠하던 양 측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학수씨는 이재현 당시 제일제당 회장을 이사회에 빼려고 했다가 제일제당측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남동 이건희 회장 집에서 바로 옆에 있는 이재현 회장 집 정문 쪽이 보이도록 CCTV를 설치해 출입자를 감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었습니다.
이후 1997년 제일제당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CJ그룹으로
재탄생했지만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CJ가 이미 뛰어든 대한통운 인수전에 삼성SDS를 앞세워 뒤늦게 참여해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삼성이 인수시도를 철회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뿌리깊은 갈등의 연장선인 이번 상속재산 분쟁이 어떤 모습으로 결론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