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3·3 돼지고기 먹는 날…“삼겹살 데이? 이제는 한돈 데이!”

2012-03-02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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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달마다 있는 무슨 무슨 데이,
내일은 숫자 '3'이 두 번 겹친다해서 만들어진

이른 바 삼겹살 데입니다.

삼겹살 소비를 늘려
양돈 농가를 돕자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삼겹살만 너무 좋아해서
국산만으론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내일 삼겹살 데이니깐요.
고객님 삼겹살 드세요. 여기 세일하는 거"

서울의 한 대형마트.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판촉행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신용희/대형마트 축산파트장]
" 삼겹살 데이를 맞아서 현재 기존가 대비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행사하고 있고요. "

100g에 1천 8백 원 가까이 하던 삼겹살이
1천 1백 원 대까지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소비자들도 평소보다 싼 가격에
손길이 갑니다.

[인터뷰/박영하/서울시 방화동]
"내일 우리 손자가 외출 나온다고 해서, 군대 간 손자. 내일 삼겹살을 주려고"

지난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힘든
양돈 농가들을 돕기 위해
삼겹살을 먹자며 만든 날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산 삼겹살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지난해만 15만 톤이 넘는 삼겹살을 수입했습니다.

삼겹살을 많이 먹자고 만든 날인데
우리는 이미 충분할 만큼 먹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삼겹살 먹는 날을
돼지고기 먹는 날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손재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차장]
"삼겹살 외 부위는 재고가 많이 남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좋고, 농가들도 돕는 차원에서 한돈데이라고.. "

10년째를 맞이하는 삼겹살 데이.

양돈 농가들은 한우 대신 한돈, 삼겹살 데이 대신, 한돈데이로 불러달라는 주문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