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포커스]‘무늬’만 소득 사상 최고…“서민은 저축도 사치”

2012-03-30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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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빛좋은 개살구란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우리 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을 보고
문득 떠오른 말입니다.

1인당 GNP는 사상 최대라는 데,
대부분의 국민들 주머니 속에선
잡히는 돈이 별로 없습니다.

사는 게 더 팍팍해졌다는 분들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임수정, 정혜진 기자가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2천 489 달러.

사상 최대였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1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던 게 2008년.

2010년 2만 달러대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보다 9.3% 증가한 겁니다.

한국 대표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한데다
환율효과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국민소득은 1.5% 증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 김영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국제유가 강승,반도체 하락으로 인해 교역조건 악화"

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기업은 돈을 벌었지만
그 과실은 고액 배당으로 주주에게나 돌아갔지
국민 개개인이 누리지는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주원/현대경제연구원
"사회의 부를 개인이 누리지 못하는 게 문제"

2만 달러 소득을
체감하지 못하는 또다른
이유는 소득 분배.

전체 소득에서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노동소득 분배율이
2년 연속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자칫하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신기루에 그칠 가능성도 높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