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총선 패배 책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사퇴

2012-04-1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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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습니다.

낙선한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를 대행하는 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새 변화 향한 국민 열망 받들지 못한 데 대한 무한 책임지겠다.
저 한명숙은 책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


당권을 잡은 지 석달도 안돼 총선 패배의 멍에를 안고
한 대표가 물러나면서 민주당은
사실상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았습니다.

당헌·당규는 두 달 안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문성근 최고위원은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협의합니다.

또 임시로 당을 이끌어 갈
비상대책기구 구성 문제도 논의합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권을 둘러싼 세력간 투쟁은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친노진영에서는 한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문성근 최고위원과 이해찬 상임 고문 등이
당권 장악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항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옛 민주계와
이인영 최고위원을 구심점으로 한 학생운동권 출신 486 그룹,
이학영 당선인을 축으로 한 시민사회 그룹이
각각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 대표 체제에서 친노진영과 일부 공생관계였던
486그룹은
선긋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당의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486을 중심으로 하는 그룹이 또 한 축을 이룰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내 또 다른 한 축인 한국노총 그룹의 선택이
당권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공천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친노진영이 전횡을 했다며
불만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세력이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통합진보당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옛 민주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 과정에서
끌려다녔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