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스페인 신용등급 또 강등…유로존 흔들

2012-04-27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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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뇌관인 스페인 신용등급은
석 달 만에 또 하락했고

각국 정부의 긴축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입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스페인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돌입했지만
평가는 냉혹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스페인의 장기 신용 등급을 A에서 트리플B플러스로 두 단계 낮췄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적자와 싸우면서 동시에
성장을 통해 20%를 넘는 실업률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습니다.

비교적 탄탄한 경제를 갖춘 국가들도
연이은 악재에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영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2% 하락했습니다.

영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GDP감소는)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는 분명 안 좋은 상황에 놓여 있으며,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유럽 25개국이 각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를 서로 감시하기 위해 맺은 신재정협약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네덜란드 내각은 국민과 야당의 반발로
긴축 재정안 합의에 실패하자 총사퇴했습니다.

프랑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올랑드도
신재정협약에 부정적 입장입니다.

[녹취: 프랑수아 올랑드 / 사회당 대선 후보]
“저는 현 정부가 서명한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할 것입니다. 저는 예산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독일과 함께 협약을 주도했던 프랑스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유럽 국가들의 연대는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재정위기를 이기려면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자던 유럽 국가들이 사분오열하면서
결국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