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통진당 당권파, 분당 무릅쓰고 버티는 이유는

2012-05-0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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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정희 대표가
하룻만에 말을 바꿨다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지키려는 게 과연 뭘까요?

이 대표를 앞세운 당권파들이
당내 반발과 여론의 비난까지 외면하면서
버티는 속 사정을,

정호윤 기자가 파헤쳤습니다.



[리포트]
이정희 공동대표가 부정선거 조사 결과를 거부하자
50여 명의 당권파 운영위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이정희 대표의 연설에는 감동의 눈물까지 보였지만,
비당권파 공동대표들의 발언엔
야유와 조소를 쏟아냅니다

부정선거를 책임지라는 비당권파를 향해 역공까지 폅니다.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부정은 비당권파가 저질렀는데 책임은 당권파가 지게 됐습니다."


당권파가 이처럼 맞서는 것은
10년 간 공들여 얻은 합법적 투쟁 공간,
국회와 정당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오는 6월3일 전당대회 때까지 버티려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비당권파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인이
사퇴까지 하며 당권파를 압박했지만,
당권파의 핵심 세력, 경기동부연합 실세
이석기 비례대표 2번 당선인은 버팁니다.

이른바 당권파 '몸통'이 무너질 경우
당권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라디오 녹취 : 진중권 동양대 교수]
"지금 비례대표 1,2,3번 사퇴 못하겠다고 버티는 모양인데 불량품을 내놓고 지금 반품도 못해주겠다는 배짱이거든요."

진보진영 인사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통합진보당은 공당이지 특정 정파의 사당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당권파의 버티기로 비당권파가 탈당하는 분당 사태가 벌어질 경우
비례대표 6석은 고스란히
당권파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이 자진 사퇴하거나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고 후순위자가 승계를 하도록 돼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