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위안부의 눈물 잊지 말자” 女인권박물관 9년 만에 개관

2012-05-05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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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알리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박물관이 우여곡절 끝에 9년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효잔치도
어버이날을 며칠 앞두고 미리
열렸습니다.

채현식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하나 둘 셋~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증거자료를 전시하고
세계 전쟁지역 여성의 인권보호를 기원하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앞장서
건립위원회를 발족한지 9년만입니다.

[인터뷰:김복동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 집은 여러분의 집입니다. 할머니들이 피눈물
나는 일을 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계단 옆 벽돌에는 후손들의 평화를 바라는
할머니들의 소망이 촘촘히 담겼습니다.

박물관은 가정집을 개조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아담한 규모지만 의미는 남다릅니다.

당초 서대문 독립공원에 짓기로 했지만
독립유공단체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마포 성미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립기금 25억 원도 대부분 위안부 할머니와
시민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충당했습니다.

--

위안부 할머니 8분이 살고 있는 나눔의 집에서
효잔치가 열렸습니다.

[성기민 / 덕소고 1학년]
"작은 공연이지만 할머니들 기뻐하셔서
다행이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손자뻘 되는 학생들의 재롱에
흥이난 할머니도 모처럼 노래솜씨를
뽑냅니다.

[현장음]
두만강 푸른물에~

[김군자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많이들 오셨는데 너무 행복하고 이런날이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반갑고 행복해요. 오늘은 너무 행복합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