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10년간 7억 원 어치…혈압약 넣은 ‘면접 특효약’ 팔아온 약사 적발

2012-05-0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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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무리 취업이나 진학 면접이 중요해도
이런 약은 절대 사먹지 마셔야겠습니다.

한약에 혈압약을 넣은 약을
면접 울렁증 특효약이라며 팔아온
약사가 적발됐습니다.

무려 10년이 넘었다니,
이미 드신 분들은
면접 결과가 어땠는 지 궁금합니다.

우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약국

약사 장모 씨가
한약 두통제나 소화제에
혈압약을 섞은 약을 만든 곳입니다

장 씨는
혈압약을 넣은 이 한약을
항공사 승무원 지망생이나
예술고 수험생 등을 상대로
'면접 울렁증 특효약'이라며
약국과 인터넷을 통해 팔았습니다.

혈압약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약사인 장 씨는
무자격 의약품 판매상에게
대량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압수한
판매 장부에는
구매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빼곡합니다.

[인터뷰 : 부작용 경험자 / 취업준비생)
"그 날(약을 먹은 면접일)은 유독 많이 피곤하고 멍한 기분이 계속 가시지를 않더라고요. "

장 씨는 이 약을
2003년 부터 최근까지
10년간 60ml 들이 기준 14만 포를 팔았습니다.

한 포 가격이 5천 원이니
시가로 따지면 7억 원 상당입니다.

[인터뷰 : 김광호 /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장]
"(한약에 넣은 혈압치료제는)
기관지 수축작용이 있어
천식이라든지 저혈압 환자, 심부전 환자가 먹을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약입니다."

식약청은
장 씨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약을 이미 구입했다면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