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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알 카에다가
미국인 인질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석방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테러 조직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알카에다가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납치된
70대 미국인 남성이 등장합니다.

초췌한 모습의 이 남성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 워렌 웨인스타인 / 미국인 피랍자]

“대통령의 손에 제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요구를 받아들이면 저는 살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저는 죽습니다.”

알카에다는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프간 공습 중단과 숨진 오사마 빈 라덴 가족들의
석방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미국 정부는 웨인스타인 씨를 안전하게
그의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알카에다와 협상은 하지도 할 수도 없습니다.”

알카에다가 최근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고성능 액체 폭탄을 속옷에 장착한 폭파범이
미국행 항공기에 탈 계획이었습니다.

[녹취; 피터 킹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금속이 아닌 형태의 폭발물이었습니다.
절대 비행기에 탑재해선 안 되죠. 그러나 (테러범은)
미국행 비행기에 타려고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미국 정보 당국의 범인 체포로
테러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빈라덴 사망 1주년을 맞아 미국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뉴스A]알카에다, 인질 동영상 공개…美 정부 “협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