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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방 빼는 18대 국회의원…줄줄 새는 국가정보
2012-05-1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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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선 안되죠.
그런데 요즘 18대에서 19대로 넘어가고 있는
국회의 쓰레기 처리장에
중요한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는 물론 국가 정보가 담긴
귀중한 서류까지 나뒹굴고 있습니다.
현장 출동 A,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요즘 국회 의원회관은 총선에서 낙선한 의원들이
방을 빼느라 바쁩니다.
복도에는 쓰레기로 내놓은 책과 서류 뭉치가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국회 청소 직원]
"(요새 쓰레기 많이 나오죠?) 많이 나오죠."
문제는 이런 서류에서 개인정보와 국가정보가
줄줄 샐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보 보호를 위해 의원회관에는 서류를 파쇄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원본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탠드업: 송찬욱 기자]
"의원실에서 버려져 있던 서류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이 적혀있지만,
쓰레기더미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국회의원 보좌관]
"재활용되는 데 가면 유출되는데, 바로 버려지는 것이라서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파쇄하는 과정에서 그랬어요."
국방부에서 보낸 민감한 군 관련 정보 역시
파쇄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의원실에서 버린 서류뭉치는 의원회관
뒤편 폐지 처리장으로 모아집니다.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를 급하게 숨깁니다.
[인터뷰: 폐지 처리장 관계자]
"쓰레기 처리장을 왜 찍으려고 하느냐고요. 귀찮게요.
우리 정리 안 돼서 욕 얻어먹을지 모르는데요."
국회의 허술한 서류 파기로 개인정보는 물론 국가정보까지
악용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