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한여름 더위 시작…땡볕 작업 ‘열사병’ 주의

2012-06-0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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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실 무더위에 더 취약한 건
타이어보다 사람입니다.

요즘 더위의 기세로 보면
열사병 환자들이 갈수록 늘게생겼는데요.

이렇게 미리 알고 대비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낮 도로포장 공사현장.

섭씨 100도가 넘는 아스콘을 길 위에 들이붓자
열기가 후끈 올라옵니다.

다져놓은 아스팔트 위엔 기름이 지글지글.

막 포장한 아스팔트의 열기 때문에
주변 온도는 35도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도륜 /근로자]
"아래서 150도 가량 온도가 올라오거든요.
일단 발바닥이 뜨거워요. 온몸이 덥고요. 얼굴은 따갑고요.
아래서 쬐고 위에서 햇빛 나오니까요. 죽음이죠."

건축 현장에서
용접을 하는 근로자들도
더위에 지치긴 마찬가집니다.

아무리 더워도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안전화와 긴팔, 긴바지는 필수.

오후 내내 불꽃과 마주하다보면
땀범벅이 되기 일쑵니다.

[인터뷰: 박성규 / 근로자]
“옷이 보면은 하얘요 저녁때 보면은 이게 땀이 차서
뭐랄까 우리는 소금물이라고 하는데
그 물 받아서 우리는 김장한다고...”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응급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국적으로 440여명.

30도 이상 고온에서
4시간 이상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쓰러졌을 땐
쓰러진 상태로 10분 이상 놔두는 게 안전합니다.

[인터뷰: 김동일 /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부축해서 세운다든지 하면 뇌에 있는 혈액이 모자라서
쓰러졌는데 더욱 악화되는 아주 위험한 경우입니다."

여름철에 가장 더운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무리하게 일을 하지 않고,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야 열사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