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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가계빚 스페인보다 심각…은행권 ‘프리워크아웃’ 도입
2012-06-29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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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빚을 못 갚는
가계 연체율이 1%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911조 원이 달하는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유로존 위기의 진앙지, 스페인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급기야 금융권이 나서서
저신용자들의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금리도 깎아주는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주혁규 씨.
살고 있던 집이 안 팔리는 바람에
이사하면서 2억 원이나 대출을 받았습니다.
주혁규 / 서울 미아동
"이자만 한달에 70만 원 정도 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원금상환 기일도 다가오고
집값은 오르지 않고 해서, 많은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주 씨처럼 집만 달랑 있는 하우스 푸어가 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내년이 더 큰 걱정입니다.
2008년 부동산 시장이 잠시 회복됐을 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만기가
내년에만 128조 원 돌아옵니다.
전체 주택대출의 42%나 됩니다.
신용대출은 더 심각합니다.
당장 연체로 잡히지는 않지만,
잠재적인 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서민들의 고통을 미리 줄여주고,
연체율 관리를 위해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공동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전원석 /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한꺼번에 갚을 필요 없이 최장 10년 동안 나눠서 갚을 수 있고요. 금리는 13%대에서 시작해서 성실하게 갚아나가면
계속 할인이 돼 최저 5%대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노력과 함께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