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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장마가 내일인데 아직도 지난해 수해 복구 중
2012-07-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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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해 여름의 우면산 산사태,
TV로 보신 분들도 끔찍했는 데,
직접 겪으신 분들은 오죽했겠습니까?
그런데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합니다.
곳곳의 수해 복구 공사도
아직 안 끝난 곳이 많습니다.
또 소잃고 외양간을 고쳐야하는걸까요?
계속해서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10년 만의 최악의 수해가
대한민국을 뒤덮었던 지난해.
수마가 할퀴고 가면서
43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현장들은 제대로 복구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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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36명의 사상자를 냈던 우면산 산사태 현장.
주민들은
끔찍했던 순간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싱크: 마을 주민]
"물이 스며들면서 빠져나가야 되는데
송동마을 쪽으로 다 쏟아내린 거에요
저희가 피할 기회도 없고,
차도 막 떠내려가고 전복되고..."
수해 대책이 세워졌다고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는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인터뷰:서영복:서울 우면동]
"안 당해 보시면 모르는데 저희는 비만 와도....
엊그제 장맛비에, 그 조금 왔는데도 공사가
안 끝난 데는 돌들이 막 굴러다니고 그랬어요"
산 중턱에서 울리는 중장비 소리.
잘려진 목재와
공사에 쓰인 돌덩이들이
산비탈을 따라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벌써부터 바닥은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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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장마때
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
교각 공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 못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광주시 지월리]
"원래 6월 말까지 예정됐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피하려고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걱정에 떨고 있죠"
이제서야 땅파기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춘천의 한 주택가 절개지.
수해로 한쪽 면이
완전히 무너져내렸고,
흙더미를 드러낸 비탈면은
금방이라도 무더져 내릴 듯합니다.
하지만 큰 공사 위주로
먼저 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게
지자체 입장.
[녹취:공사 관계자]
"큰 물량은 다 주고, 이제 자질구레한 것만 하죠"
지난해 이후 서울시는
2백여 군데에서 수해방지 공사를 했지만
공사가 완전히 끝난 곳은
고작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최영철/서울 방화동]
"그러니까 연례행사, 쉽게 얘기해서 연례행사인데..."
오랜 가뭄 끝에 찾아오는 고마운 단비가
또다시 주민들의 가슴을 할퀴는 수마가 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