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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억 원대 가짜 명품을 밀반입한
기업형 밀수조직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반 수입화물과는 달리
환적화물에 대한
세관의 감시가 소홀하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이 부산항 부두를 나섭니다.

1시간 쯤 뒤 이 차량은
부산 외곽의 한 이삿짐센터 창고에 도착합니다.

창고에 내려진 것은 모두 짝퉁 물품.

중국 광저우 등지에서 만들어진 짝퉁 물품을
환적화물로 꾸며 부산항으로 들여온 뒤
헌 신발로 바꿔치기해 캄보디아로 수출했습니다.

[녹취 : 운반 트레일러 기사]
"(여기 창고에서) 기다리면 작업을 완성해가지고
실어주니까 (그걸 다시 부두로) 싣고 오면 된다고..."

컨테이너 안쪽에는 밀수품을 싣고
입구 쪽에는 정식 수입 물품을 싣는
'커튼치기'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 서통일 부산경남본부세관 조사총괄과 계장]
"부산항 하루 반입 컨테이너는 2만2천개 정도로서，
환적화물이 46%를 차지하는데 수량이 너무 많아
검사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세관에 압수된 밀수품은 모두 530여개 박스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를 가득 채웠습니다．

가방과 시계, 의류는 물론이고
중국산 녹용과 가짜 술, 발기부전 치료제 재료까지
모두 14만 점, 정품 시가로 1천억원 어치입니다．

밀수품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중국산 가짜 성형시술용 주입물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부산세관은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짝퉁 물품을 밀반입한 일당 19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뉴스A]1000억 원대 짝퉁 명품 밀수조직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