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한산한 동대문 상가, ‘전성시대 되찾기’ 자구책 모색

2012-07-13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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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때 동대문 시장은
불야성을 이루며
사람들에 치여
걸어다니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썰렁하기가
철시한 시장 못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김 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대문 시장의 5년 전 모습입니다.

지방 소매상을 태운 버스들이 즐비했고
'손님 반 옷 반'이란 말이 나올만큼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인들은
손님 대신 한숨이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INT: 김우미]
"많이 팔 땐 6백만원 현찰로 들어오고 그랬어."
(힘들 땐 어떠세요?)
"개시타령 하고 있죠 뭐. 개시타령이라는 건 한 개도 못 팔고 있단 거야."

문 연지 2년 가까이 된 다른 상가는
장사하는 매장보다 빈 매장이 더 많습니다.


"소매상인들 가방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2,3년 전만 해도 건물 전체를 두를 정도로 상인들이 몰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 자리 대부분을 주차장으로 내주거나 이렇게 썰렁하게 비어있습니다."

동대문 상권은 10년만에
유동인구가 절반으로 줄면서
점포 1만곳, 상인 3만명이 떠났습니다.

공실률은 10배 이상 늘었고
최대 10억원 하던 권리금도
사라진 곳이 더 많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동대문은 불편한 게 많습니다.

카드결제 안 되는 가게가 많고
호객행위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거대 경쟁자들에게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과
유니클로나 자라 같은
값싼 글로벌 SPA 브랜드가 대표적입니다.

[INT: 정재환]
"해외 SPA 브랜드의 진입, 해외 생산비 원가의 증가가 동대문이 취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한 부분이고요. 내수의 구매력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 전성시대를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먼저 해외 직거래를 통한 수출.

중국, 대만 등 패션시장이 팽창하는 아시아 지역이
새로운 블루오션입니다.

[INT: 아이비]
"중국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데요, 이 동대문 디자이너의 옷처럼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찾고 있어요."

[INT: 김광욱]
"바이어들이 많이 오셔서 선택도 하셨고 명함도 많이 받았어요. 한 3,4건은 정확하게 됐고요. 더 많은 주문을 할 거 같아요."

동대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 운영하는 것도
생존전략입니다.

동대문 7년차 이 젊은 상인은
디자인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직접 합니다.

[INT: 문승현]
"감각 있는 사람도 많은데 우리가 브랜드적으로 나가서도 성과가 있으면 저 말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도태된 상권으로 전락했던 동대문 시장.

부활을 향한 치열한 노력들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