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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죽은 생물에 생명 불어넣는 ‘박제’의 세계
2012-07-28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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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제는 보통 하루에서 보름 이상 걸리는
꽤 까다로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죽은 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을
김장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멸종위기 관심종 흰배지빠귀.
철사로 새 뼈대를 만들어
축 늘어진 날개와 몸통을 바로 잡습니다.
솜을 이용해 내장과 근육이 빠진 자리를 채웁니다.
메말라 버린 피부도 윤기를 되찾습니다.
[유영남/국립생물자원관 박제사]
"물을 이용해서 다시 근육에 주입해서
조직을 연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나절을 꼬박 매달린 작업.
흰배지빠귀는 금방이라도 날아 오를 듯 새로 태어났습니다.
박제는 보통 폐사하거나 기증받은
동물 사체로 작업을 합니다.
작은 새의 경우 하루 정도면 가능하지만,
덩치가 큰 포유류는 보름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영구보존을 위해선
박제 후에도 건조 기간이 필요하고,
일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귀한 생물을 하나라도 더 보존하려는
박제사의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유영남/국립생물자원관 박제사]
"사고를 당해서 온 폐사체를 저희 손으로 제작해서
학술용, 교육용 목적으로 활용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는 박제사의
섬세한 손길을 거친
우리 생물 700여 점이 박제로 보관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