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런던LIVE]왕기춘 또 부상에…올림픽과 질긴 악연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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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랭킹 1위 왕기춘이 또 부상에 울었습니다.
매번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우승보다는 부상투혼이 더 익숙합니다.

왕기춘과 부상의 모진 인연을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2강전, 왕기춘은 카자흐스탄의 이브라기모프에게
꺾기 기술을 허용했습니다.
재빨리 오른팔을 빼냈지만 이미 팔꿈치 인대는
심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왼팔 하나로 준결승까지 오른
왕기춘.
하지만 이번에는 그 왼팔마저 다쳤습니다.

유도는 잡기싸움이 절반입니다.
특히 업어치기와 빗당겨치기가 장기인
왕기춘에게 팔을 제대로 쓸 수 없다는 건
사형선고나 다름 없습니다.

준결승에서 패한 왕기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프랑스의 우고 르그랑에게 졌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8강에서
갈비뼈를 다쳤습니다.
투혼을 발휘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13초만에 한판으로 졌습니다.

세계최강이면서도 왕기춘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와
금메달 인연이 없습니다.

2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결승전에서 일본의 아키모토에게
패했습니다.

아키모토가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 부위를 집중공략하지 않았습니다.

아키모토는 당시 왕기춘이
무사도정신을 발휘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왕기춘의 투혼이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