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불량종자’ 알고도 농가에 공급…공무원 등 9명 검거

2012-08-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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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민들에게 불량종자를
공급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종자수입업자와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공무원 등 9명이 적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비자금 일부가
현역 국회의원에게 흘러들어간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자수입업자 44살 김모 씨는 몇년 전
발아율이 낮은 불량종자를 수입해
정부지원금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농업관련 신문사 관계자
민모 씨에게 로비자금 8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8천만 원 중 일부가 현직 국회의원인 A의원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에 대해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씨는 2008년 당시 공기업 주요직에 있었던 A의원에게
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골재채취업자에게서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경찰이 최근 A의원의 주변인물을
조사했지만 실제 A의원에게 돈이 건네진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A의원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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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수입업자 김모 씨가 23억 원을 챙긴 뒤에는
공무원의 묵인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검역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2천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농림부 공무원 홍모씨를 검거했습니다.

농협무역의 안모 팀장도 비슷한 부탁을 받고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 이명교 / 경찰청 수사국 특수수사과장]
“ NH무역과 검역소 공무원들은 업자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이를 묵인하였던 것으로 결국 농민들은 우수한 종자인 줄 알고 파종을 했다 골탕을 먹은...”

김씨가 수입한 종자는 제대로 발아하지 않아
상당수 농민이 피해를 봤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