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살인적 폭염에 반가운 태풍…‘하이쿠이’ 한반도 접근

2012-08-0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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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살인적 폭염에
태풍 소식은 역설적으로 반갑기까지 합니다.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무더위를 식혀줄
고마운 비를 내려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두 차례나 태풍이 할퀴고 간
중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성동기 기잡니다.


[리포트]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 있는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일 이른 새벽쯤 상하이 남쪽 저장성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이틀 동안 육상에 머물며 세력이 크게 약화돼
우리나라에는 토요일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강력한 태풍 하이쿠이가 접근한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주말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가 중국 본토를 강타해
23명이 숨지는 등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데 이어
또 다른 태풍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속 42m의 강풍을 동반한 하이쿠이가
최대 400mm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자
다급해진 지방정부들은 태풍 이동경로에 있는
주민 40만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주 태풍 사올라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연일 폭우가 쏟아져 수도 마닐라의 절반이 침수되고
곳곳에서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주민은 매몰된 가족 생각에
목이 메입니다.

[녹취 : 제시 베일론 / 주민]
"(누가 실종됐나요?)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손자를 잃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마닐라 일대에서 15명이 추가로 숨져
이번 태풍과 폭우로 숨진 사망자가 68명으로 늘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성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