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일왕 방한-사죄 논란…풀리지 않는 한일 과거사

2012-08-15 00:00   정치,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일본 말로 광복과 항복은 발음이 같습니다.

우리에겐 광복이 그들에겐 항복이죠.

이렇게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같은 동전의 앞뒷면 처럼 늘 따로 놀았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일어난 과거사 갈등을,
김정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4월 일본을 방문해 아키히토 일왕과
만났을 때 "천황이 굳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망각하지 않되 실용의 자세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먼저 손을 내민 것입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이같은 기조의 발언을 기회 있을 때마다 하면서
과거사 문제의 매듭과 미래로의 전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러면 좋겠다 이거에요.“


하지만 일본이 일왕의 '진정한 사과'를 결심하지 못하면서
일왕의 방한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영유권 주장 등 도발적 태도를 강화하면서
과거사 문제의 해법은 풀리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이제 과거사를 두고 일본에게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거친 부상을 함께 대응해야 하는 오늘과 내일의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의 역사 의식 부재가 여전한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