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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믿었던 호신용품, 알고보니 장난감 수준 불량품
2012-09-0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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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처럼 요즘 온갖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신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고 있던 이 호신용품이,
정작 위기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장난감 수준의 불량품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철 재질의 3단봉과
최루액 스프레이총,
100dB이 넘는 경보기까지.
이 가게에만
40개 넘는 종류의 호신용품이 있습니다.
최근 흉악범죄가 늘자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INT: 장성철]
"예년에 비해 200~300%, 지금 현재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예요."
한 인터넷 쇼핑몰은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 발생 직후 3일 동안
사건 발생 전에 비해
호신용품 판매가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인기 제품들 중 상당수는
무용지물입니다.
3m 이상 발사된다는 최루액 스프레이.
힘있게 발사되는 정상 제품과는 달리
최루액이 힘없이 흩어집니다.
[INT: 황지희]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아요.
목표 맞지도 않고 다 빗나가고 제 얼굴로 오는 것 같기도 하고."
비행기 소음 정도의 큰 소리를 낸다는 경보기는
아무리 울려도 누구 하나 돌아보질 않습니다.
이번엔 가장 효과있는 호신용품 1위라는
12만 원짜리 전기충격기.
몇 번이고 이 전기충격기에 찔린 남성은
고통 대신 황당하다며 웃습니다.
[INT: 정상우]
"(많이 따가워요?) 그냥 적당한데요.
그냥 따끔하기만 하고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따끔한 정도는?) 바늘 같은 걸로 살짝 찌르는 거."
이런 제품들은
관할 경찰서장의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전문 호신용품에 비해 구입이 쉽다는 이유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어효과 없이
되레 상대를 자극하기만 할 수 있습니다.
[INT: 박준석]
"호신용품을 잘못 사용할 경우 위해자가
단순하게 위협만 주고 끝날 것을 살인까지
갈 수가 있다는 겁니다. 유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