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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햇볕 가린다” 아파트-학교 일조권 분쟁
2012-09-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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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햇볕을 가린다며
무리한 돈을 요구하는 학교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마냥 지연되고 있습니다.
학교와의 일조권 분쟁으로
2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는 곳도 있습니다.
학교 측은 일조권 시위에
학부모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일조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한 달이 넘도록
착공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근 학교들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햇볕을 가리게 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아파트 층수를 낮추거나
별도의 학교 건물을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화용/단국공고 행정실장]
"건물 뿐만 아니라 생물 생육 다 마찬가지에요.
겨울에 눈이 와도 안 녹아요, 여기는 그렇게 되면..
일조가 안 들어오니까..."
하지만 재건축 조합 측은
학교가 일조권을 빌미로
이익을 남기려 하고 있고,
예상 피해 규모도
터무니없이 부풀려졌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황규빈/재건축조합 이사]
"조합원들 융자 받은 이자는 시행사에서 내주는 것도 아니고..
저희 주민들은 피가 마르는 거에요. 하루에도 수십만원씩
이자가 나가는 판인데..."
서울 북아현 뉴타운 구역도
인근 학교와의 일조권 협상 때문에
일년 반이 넘도록 사업이 지연됐습니다.
분쟁이 격화되면서
학교의 요청으로
학부모들이 집회에 동원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집회 참석 학부모]
"전화가 와서 사실 부탁받고 나온 거에요. 잘 모르고 나왔다가..."
학교와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한 발짝씩 양보하지 않는 한
공사 지연과 분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