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입시서류 바꿔치려 몰래 대학 들어간 겁없는 모녀

2012-09-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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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학교 입학사정관실에
음식점 배달부로 가장해
몰래 들어간
엄마와 딸이 붙잡혔습니다.

입학서류를 바꿔놓으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가방을 든 채 지방에서 올라온
엄마와 딸이
KTX에서 내립니다.

모녀는 곧장 서울시내 모 대학교로 이동해
입학사정관실로 들어갔습니다.

딸의 입학서류 일부를 바꾼 엄마,

하지만 바꿔선 안될 나머지 서류까지 모두
들고 나오는 실수를 질렀습니다.

서류를 다시 넣기 위해
이번에는 중국집 배달부로 위장하고
진입을 시도합니다.

[녹취: 학교 경비원]
"헬멧을 썼고, 이 아줌마는 앞치마를 둘렀는데
키가 작았어. 철가방 안에 탕수육이 있었데…"

직원들에게 들켜 진입에 실패한 모녀는
두 번을 더 시도하다 이튿날 새벽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했을까?

이 학교의 다른 과에 재학 중인 딸은
의대에 다시 입학하기 위해 수시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빼먹은 고교생활기록부를
몰래 끼워넣기 위해 4차례나 무모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을 위한 겁없는 모정 때문에
해선 안될 잘못을 저지른 셈입니다.

[전화 녹취: 박 모 씨 / 어머니]
"저는 언론에 이야기할 게 없는데요.
뭐 언론에 나온 것 다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요."

딸 20살 A씨는 경찰조사에서
병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의사가 되려고 의대에 지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모녀에 대한
처벌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경찰조사가 마무리되면
딸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