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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산 속 ‘비박’ 안됩니다”…지리산 단속 동행 취재
2012-11-0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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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혹시 '비박'(biwak)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등산 전문 용어인데요.
산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불가피하게 산 속에서 하룻밤을 지샌다는 뜻입니다.
비박을 하다 자칫 사고를 당하거나
환경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행위인데요,
지리산 '비박' 단속 현장,
신재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출입 통제구역으로
단속반원들이 들어갑니다.
곳곳에서 황폐한 등산로와
비박 금지 표시판이 나타납니다.
[스탠드업: 신재웅 기자]
지금이 해발 1,300m 정도 되는 위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서
탐방객들이 남긴 비박의 흔적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해승]
"통제구역 밖을 벗어나서 비박 행위를 하기 때문에
훼손지가 확산이 되고…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탐방객들의 안전에도 매우 위험이 높습니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져도
일부 탐방객들은 침낭 하나에
몸을 맡깁니다.
[인터뷰: 이효경]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졌는데요. 장시간 산행을
하고 오다가 흘린 땀에 그대로 비박을 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비박 단속 현장,
천막 아래로
취사행위가 벌어집니다.
삼겹살을 굽는 불판에,
곳곳에 술병이 나뒹굽니다.
[녹취: 단속팀]
"여러분은 자연보호법 제28조, 29조를
위반하셨어요. 신분증 제시해 주십시오."
[녹취: 비박 탐방객]
"위반한 것 다 인정한단 말이죠.
매년 나오는데 산장이 작아서
같이 그냥 여기 내려왔는데…"
지난해 지리산에서 적발된
비박 등 불법 행위는800여 건,
올해는 벌써 천 건에 육박합니다.
관리공단은 내년부터
대피소 주변에서의 비박 행위도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