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여기 겨울 맞아?” 제주도 바다 수영대회 진풍경

2013-01-0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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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같은 강추위 속에
제주도에선 한여름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남녀노소 수백 명이
겨울바다에 뛰어든 '펭귄 수영대회'인데요,
생각만 해도 오싹해집니다.

김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영복 한 장, 셔츠 하나 걸친 사람들이
모래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듯 몸을 풉니다.

강남 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사람들.

[인터뷰 : 양방언 / 서귀포시 법환동]
“안추워요. 좋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그런 마음으로 들어갈 겁니다“


폭죽 소리와 함께
사람들은 일제히

차가운 바다로 뛰어듭니다.

어린이들도 용기있게 물장구를 치며
추위를 즐깁니다.

헹가레를 치며
젊음을 과시하는 군인들.

목도리와 두꺼운 옷으로
온몸을 두른 관광객들은
신기하단 표정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20여분간 차가운 겨울바다를 즐긴 사람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새해를 향해
화이팅을 외칩니다.

[인터뷰 : 현소양 / 제주시 남원읍]
"추운데 재미있어요.
여러분 계사년 모두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14년째 계속된 서귀포 펭귄수영대회에선
새해 소망을 적은 풍선 날리기와
씨름대회 같은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인터뷰 : 고범석 / 제주시 일도2동]
"시원하고 아주 좋습니다.
근데 진짜 춥네."

매서운 한파도
대회 참가자들의 열기를 이기진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