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가계빚 사상 최대 기록…경기 침체 장기화 위험

2013-02-21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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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다보니
가계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빚이 늘어나면 소비가 줄어들고
경기는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 시장.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을 정도로 썰렁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덕례 / 재래시장 상인]
“매출이 60%로 줄었어요.
단골손님도 10만 원어치 사던 걸 6만 원 정도 밖에 안 사요.”

가계빚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도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2010년 843조 2천억 원이던 가계빚은 계속 늘어
지난해 말 959조 4천억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기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 ]
“주택 거래가 침체되면서 주택담보 대출은 줄어들고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이 늘었습니다.”

그나마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은 다행입니다.

가계 부채가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돼
경기 침체가 더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늘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면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기업은 5년 정도 구조조정을 하면 회생 가능하지만
가계는 파산하게 되면 회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빚 문제를 해결하려면
금리 인하와 같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비된 부동산 거래를 살아나게 해
집을 팔아 빚을 갚을 수 있게 숨통을 틔워줄 필요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