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창문 없고 출구 좁아 속수무책

2014-11-1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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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바비큐장은 4각형의 단순한 구조라서 왜 성인 남녀들이 재빨리 탈출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법도 한데요.

알고보니 창문은 전혀 없었고 출구는 비좁고 억새로 된 천장은 불쏘시개가 돼 불길이 삽시간이 퍼져나갔습니다.

비슷한 무허가 바비큐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난 장소는 56제곱미터 규모의 실내 바비큐장.

건축물 대장에는 기록돼있지 않아 불법 구조물로 추정됩니다.

바비큐장은 20여 명의 성인 남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지만, 출입문은 터무니없이 작았습니다.

[인터뷰 : 사고 부상자]
"스무 명 넘게 들어갔는데도 자리가 남을 정도로. 그런데 입구가 너무 좁았지. 성인 남자 1명이 간신히 나갈 정도?"

테이블 4개와 의자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어 탈출을 방해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찍힌 바비큐장 창문도 장식용에 불과해 다른 출구는 없었습니다.

희생자 4명은 마지막까지 탈출하려 애쓴 듯 모두 비좁은 출구 근처에 발견됐습니다.

억새로 이뤄진 천장도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인터뷰 : 사고 부상자]
"위에 짚이었나? 억새에 불이 붙는 순간 생각할 그런 것도 없이 10초 만에 천장이 다 탄 것 같고. 전체 타는 데에는 30초?"

더 큰 문제는 제대로 점검받지 않은 가건물 형태의 바비큐장이 우후죽순 식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불을 사용하는 공간인데도 대부분 임시 출구만 만들어 놓고 불에 타기 쉬운 나무나 비닐로 만들어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부실한 실내 바비큐장 숫자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을 정도여서 철저한 단속과 관리가 시급합니다.

채널A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