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상처 그대로…연평 주민 “훈련만 해도 대피”

2014-11-2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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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채널A 종합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내일은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보이는 연평도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포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평도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병규 기자. 주민들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큰 구멍이 하나 보이실텐데요,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이 남긴 상처입니다.

내일이면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지 4년이 되는데요.

연평도는 골목을 뛰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등 평온해 보입니다.

하지만 섬 한 편의 집 2채가 도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포격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는데요, 벽에는 그을음이 남아있고 집 주인이 대피하느라 마시다 만 맥주병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4년 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북한이 쏜 포에 집 지붕이 내려앉는 경험을 했던 김모 할머니는 "불구덩이에 휩싸인 집을 보고 한없이 울었다"며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혈압이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은 "우리 군이 훈련을 하는 날이면, 북한이 또다시 포격을 할까봐 아예 배를 타고 인천으로 대피하기도 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희생된 주민과 장병들 대한 미안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10시, 연평도 평화공원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대연평도에서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