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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완종 “이병기에겐 인사 못해”…의미는?
2015-04-20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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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액수가 안쓰인 두 사람은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여) "이병기 실장이 깐깐해서 그 동안 인사를 못했다"는 성 회장의 발언이 알려졌습니다.
(남) 돈을 못줬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동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지인들과 함께 충남 서산에서 모친 추도 행사를 가졌습니다.
사흘 전인 18일 경남기업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들어가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였습니다.
성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잘 아는 지인에게 “이 실장을 잘 알지 않느냐. 얘기를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에 이 인사가 “성 회장도 이 실장을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그는 "내가 그동안 인사를 못해서… 그 양반이 좀 깐깐하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실장에게 인사를 못했다는 말은 돈을 준 적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실제 성 회장은 자살 직전 메모지에 이 실장 이름을 남겼지만 액수는 적지 않았습니다.
경향신문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도 이 실장 관련 돈 문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아이고 뭐, 말하면 그 사람 물러날텐데"라면서도 끝내 돈을 건넸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로 2012년 대선 당시 선진통일당 합당 과정에서도 깊숙한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다급해진 성 회장이 결국 이 실장에게 어렵게 구명 전화를 걸었지만 "억울하면 검찰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라"는 답변만 들은 셈입니다.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