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원이 대구 연호지구 땅을 사겠다는 계획을 사내 메신저에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죠.
저희 취재진이 이곳에 가봤는데 실제로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다세대 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 외관이 깨끗합니다.
이 마을 내 다세대 주택은 지난 2017년부터 부쩍 늘었습니다.
다세대주택 6동이 건축허가를 받았고, 이가운데 4동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기 직전인 2018년 3월과 4월에 집중됐습니다.
주민들은 투기를 의심합니다.
[인근 주민]
"퍼뜩 짓더라. (공사를) 밤에도 하고, 낮에도 하고. 저 사람들은 정보 듣고 안 지었나."
[빌라 주민]
"우리는 이 동네 있다가 집 팔고 여기 들어왔고, 나머지 전부 외지인이야."
토지 거래도 급증했습니다.
2015년 37건에서 2017년엔 7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중 60%인 42건이 지분을 나누는 쪼개기 거래였습니다.
쪼개기 거래의 절반인 21건은 1제곱미터씩 잘개 쪼개 여러 명이 공동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기 정황이 드러나면서 마을 주민들은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LH 직원이 연호지구를 언급하며, 무조건 오를 거라 공동투자를 언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공익을 앞세워 주민들에겐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으면서 엘에이치 직원은 투기까지 한다는 뉴스를 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듭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