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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모녀 살인범, ‘연 끊자’ 한 다음 날 집앞서 8시간 기다려”
2021-04-03 19:25 뉴스A

스토킹하던 여성 집에 침입해 세 모녀를 끔찍하게 살해한 남성.

그의 집착이 얼마나 광적이었는지 주변 증언이 나왔습니다.

먼저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널A와 만난 큰딸의 친구들은 피의자 김 모 씨의 스토킹이 시작된 건 사건 두 달 전부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월 말 큰딸과 피의자 김모 씨가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이후 김 씨가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큰딸 친구]
"(김 씨가) 제 친구 막 대하고 무시하고 화가 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참다 못해서 친구로서의 연을 끊자. 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집착이 시작된 것 같아요."

인연을 끊자고 한 다음 날, 김 씨는 큰딸의 집 앞에서 8시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주소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찾아왔다는 겁니다.

[큰딸 친구]
"돌려보냈다고 하는데 솔직히 돌아가지 않고 보고만 있었어도 어디로 들어가는지 봤을거고."

이후에도 김 씨는 자주 큰딸의 집을 찾았고, 큰딸은 친구에게 집에 가는 길이 무섭다며 불안해했다고 합니다.

큰딸이 김 씨의 연락을 피하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는 일도 계속됐습니다.

친구들은 범행 직후 김 씨가 큰딸의 휴대전화에 손을 댔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큰딸 친구]
"(김 씨가) 자기랑 피해자인 친구랑 (함께) 아는 사람들을 다 차단했더라고요. 전화, 카톡, 알고 있는 모든 계정,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모든 걸 (차단했어요.)"

친구들은 김 씨가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인멸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사실을 경찰에도 진술했습니다.

어제 퇴원 후 8시간 가까이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김 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모 씨 / 피의자]
"(스토킹했다는 것 맞습니까?)…."

경찰은 오늘 추가 조사에서 범행 방식을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했고, 김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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