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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13년 만에 졸업…늦깎이 졸업한 슈퍼스타는?
2022-05-16 18:13 스포츠

 스테픈 커리가 13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소속팀 일정 때문에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 했다. 모교 데이비슨대학 농구팀 감독과 졸업생들이 참석하지 못 한 커리의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데이비슨대 농구팀 트위터)

NBA 스타 스테픈 커리(34·골든스테이트)가 프로 진출 13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커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데이비슨대학에서 사회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NBA 포스트 시즌이 한창이라 이날 열린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 했습니다.

커리는 자신의 SNS에 "꿈이 이뤄졌다. 학교를 떠날 때 꼭 학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커리는 2009년 3학년을 마친 상태에서 프로에 진출했습니다. 졸업학점 기준으로는 한 학기 분량이 모자랐던 상황. 올해 봄학기에 복학해 졸업 기준을 충족하게 됐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데이비슨대학은 전교생이 2000명 정도의 작은 학교입니다. 흔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학부 중심 대학)'이라고 불립니다. 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 전미 랭킹(연구 중심의 종합대 제외)에서 13위('US 뉴스' 평가 기준)에 오를 만큼 작지만 강한 학교로 유명합니다. 현재 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도 이 학교를 다닙니다.

미국 ESPN은 커리의 졸업을 계기로 늦깎이로 졸업한 특급스타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마이클 조던(전 NBA 선수)
설명이 필요 없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늦깎이 졸업생입니다. 조던은 남부의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 3년을 마치고 NBA에 진출했습니다. 졸업학점에 단 9학점이 모자란 상황이었습니다.
조던은 바쁜 시간을 쪼개 1986년 졸업장을 땄습니다. 전공은 지리학이었습니다. 조던은 뉴욕타임스에 "아버지께선 원하는 걸 하는데 늦은 건 없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빈스 카터(전 NBA 선수)
덩크슛의 달인 카터도 조던과 같은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입니다. 3학년을 마친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습니다. 그리고 2001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당시 졸업식은 큰 논란이 됐습니다. 소속팀 토론토 랩터스가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을 치르기 직전에 졸업식이 열렸던 것이지요. 카터는 졸업식 참석을 강행했고 경기는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87-88, 한점차 패배였습니다. 카터는 경기 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카터는 지금도 모교 농구팀에 엄청난 충성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샤킬 오닐(전 NBA 선수)
NBA의 전설이 된 오닐은 1992년 신인 드래프트 1번으로 올랜도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루이지애나주립대 3년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2000년 결국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LA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은 오닐이 졸업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경기 결장을 허용했습니다.
졸업식 당시 마크 에머트 총장은 "이 졸업장으로 오닐의 연봉이 훌쩍 뛰었으면 좋겠다"는 유명한 농담을 남겼습니다. 오닐은 2012년 배리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2승을 기록 중인 투수 스트로먼은 2016년 '남부의 하버드'라 불리는 듀크대를 졸업했습니다. 전공은 사회학.
2012년 3학년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한지 4년 만이었습니다.
2016년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당한 아쉬움을 학업으로 달랜 결과였습니다. 재활 기간 중 복학해 졸업하게 된 스트로먼은 당시 "십자인대 부상을 감사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졸업하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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