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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 노래를 바친다 / 감사원의 재해
2022-07-30 19:09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말인가 보네요. 뭐를 바친다는 거죠?

바로 '노래'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제곡, 솔리드의 someday 라는 노래를 공유했습니다.

섬은 여의도를 의미하죠. 잠시 들어보실까요.

Q. 본인과 대립각을 세운 국민의힘 인사들을 겨냥한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그 날이 언제인가요?

가사를 살펴보면 '희망의 밝은날 빨리 오리' '승리하는 그날 밖으로 나가 햇살을 맞으리'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상납 의혹 수사가 무혐의로 결론 나고, 정치 재개를 하는 날이 '그 날'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Q. 이준석 대표가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앞서 당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한 날에도 이 대표는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 '바람의 빛깔'을 공유했습니다.

[바람의 빛깔 (Pocahontas OST) -오연준]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Q. 나무에 본인을 빗대 힘든 상황을 말한 거 같네요. 이 대표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종종 노래 가사로 메시지를 전달하곤 하죠?

네 맞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뮤지컬 '영웅'의 주제곡을 불렀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이 영상은 대선 당시 제작됐는데 아직까지도 박 의원의 SNS 첫 화면입니다.

Q. 뮤직비디오에 이재명 의원이 많이 나오네요. 이재명 의원과 함께 뜻을 이루겠다는 의미인가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죠.

박 의원은 이 의원과 러닝메이트처럼 움직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함께 강원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라이브 방송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감사원의 재해. 최재해 감사원장의 발언들이 감사원 중립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요?

어제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회 법사위에서 한 발언이 논란인데요,

최 원장의 이름을 인용해 '감사원에 재해를 입혔다'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어우 지금 약간 지금 충격이 와서"

[최재해 / 감사원장]
"제가 의원님의 취지를 잘못 알아들었는데..."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원장이 정부를 지원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자 감사원은 밤늦게 입장문을 냈는데요.

대통령을 지원한다는게 아니라 국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감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Q. 최 원장이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이라고 한 발언도 논란이네요?

최근 국민의힘이 공영방송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와중에 최 원장이 감사 가능성을 언급한 건데요,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감사 요청이 언제 있었습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어제) ]
공익감사청구가 들어와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민주당은 표적 감사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제가 직접 감사원에 확인해보니까, 공익감사청구는 심사를 거쳐 감사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KBS에 대한 감사청구가 들어온 것은 맞지만, 아직 감사 여부를 결정할 심사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Q. 그러면 좀 더 기다려봐야 감사 여부를 알 수 있겠네요. 최 원장 말고도 논란이 된 감사원 직원이 있다고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인데요,

민주당 의원들이 과거 언론에 보도된 유 사무총장의 주취폭력 의혹에 대해 묻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주간조선에…"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어제)]
"저건 100% 오보입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네?"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어제)]
"오보입니다."

[유병호 / 감사원 사무총장 (어제)]
"저도 기억이 안 나는데 CCTV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CCTV 보십시오 의원님. (뒷목 잡음)"

[현장음]
"안하무인이네, 안하무인."

감사원은 정부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살피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관이죠.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신중한 언행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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